얼마전에 비상 구급 상자를 정리하다 보니 유통기한 지난 약들이 있는 거에요. 처방 받아 왔다가 증상이 괜찮아져서 남아 있는 약들도 있고요.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데, 먹어도 될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유통기한 지난 약 먹어도 되는지 알아봤어요.
1. 유통기한 지난 약, 먹어도 될까?
원칙은 "복용하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유통기한은 "안전성과 효능이 보장되는 최종 날짜"이기 때문에, 그 이후는 효과가 떨어지거나, 변질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액상제는 시간이 지나면 세균 번식 이나 성분 분해가 빨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위험할 수 있고요, 안약, 점안액, 시럽, 주사제 등은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아도 개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합니다.
버리기 아깝더라도 복용이 필요한 약이라면 새로 처방받으시고요, 구급 상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상비약들은 새로 구매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 유통기한 지난 약 폐기하는 방법
안 쓰는 약이나 유통기한 지난 약은 꼭 올바르게 버려야 합니다. 약을 일반쓰레기로 버리거나 하수구나 변기에 버리면, 수질과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으며, 직접 태우면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① 폐의약품 수거함에 배출
폐의약품 수거함은 구청, 보건소, 보건지소, 약국 등에 설치 되어 있습니다. 또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폐건전지 수거함, 아이스팩 수거함과 함께 폐의약품 수거함도 함께 설치 되어 있습니다.
② 우체통(일부 지자체 시행)에 배출
일부 지자체에서는 우체통에도 폐의약품을 버리도록 하고 있는데요, 행정복지센터나 보건소에서 폐의약품 회수 봉투를 받아 물약, 안약, 연고(다른 우편물이 손상이 될 수 있으므로)를 제외한 폐의약품을 담거나, 일반 봉투 겉면에 "폐의약품"이라고 표시해서 빨간 우체통에 넣으시면 됩니다.
3. 폐의약품 분리배출하는 방법
약의 종류 | 분리배출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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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 포장재는 최대한 제거 후 내용물만 모아서 배출 |
가루약 | 포장지를 뜯지 않고 그대로 배출 |
물약 | 액상은 누출되지 않게 하나의 통에 밀봉하여 배출(유리병은 안됨) |
연고, 안약 | 겉 종이박스는 분리하고 용기채 배출 |
배출하는 방법을 몰라 집에 쌓아두셨거나, 가정용 구급함을 정리한지 오래되었다면 이번기회에 유통기한이 지난 약들은 싹 정리해 보세요. 필요한 약들을 다시 채워두시면 긴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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